구 회장, LS전선아시아 호재성 뉴스 이어져 주가 뜨자 10만주 매각해 18억 챙겨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구자은 회장 [사진=LS그룹]

LS전선아시아가 최근 호재성 뉴스를 연이어 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구자은 회장이 보유 주식 10만주를 매각하면서 '시세조종의혹'이 나왔다. 

LS전선아시아 주가 동향 지난 10월 7700
LS전선아시아 주가 동향 지난 10월 7700

LS전선아시아 주가는 지난 10월5일 종가 7710원에서 21일 종가 기준 2만2400원대까지 3배정도 올랐다. 

이처럼 주가가 폭등한 이유는 호재성 보도자료와 이를 근거로 한 뉴스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10월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LS전선아시아, 페트로베트남 자회사 PTSC와 해저사업 MOU'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 업체인 LS전선아시아와 해상풍력 시설의 설치·운영에 강점을 갖춘 PTSC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 1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주가는 10월16일 1만3200원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7일에는 'LS전선아시아, 신사업 추진…LS에코에너지로 사명 변경'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고, 주가는 2만원을 돌파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지난 13일 이에 대해 “LS전선아시아도 희토류 및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가총액이 6079억원으로 상승했다”는 보고서를 냈다.

구 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이 보유한 LS전선아시아 지분 34만7820주 중 28.7%인 10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구자은 회장은 이날 지분 매각으로 약 18억원의 현금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호재성 공시나 뉴스 이후 오너일가 특히 기업 총수가 지분을 매각한 경우 시세조종 의혹이 제기되곤 한다. 

LS전선아시아는 최대주주 LS전선이 과반(54.5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의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1.31%, 구자은 회장 0.81%,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0.87%, 구자용 E1 회장 0.87%, 구은희 씨(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녀) 1.45%,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0.65% 등 오너일가의 지분이 여전히 많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 회장(변호사)은 “위법 사항을 밝혀내기는 어렵겠지만 도의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만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해 변동성이 확대되면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8월에도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자사주를 매각해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