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이 G7 평균 대비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긴축 기조에 따른 소비 둔화가 이뤄졌지만,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 대비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민간소비(불변가격)는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국내 민간 소비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6%, 2분기 1.5%, 3분기 0%대로 점점 줄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 등 G7 국가의 작년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1.2%로 한국의 6배였다.

작년 3분기 한국의 소비 증가율은 OECD 38개 회원국 평균인 1.5%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더딘 회복세의 주된 이유로는 2022년에 상대적으로 높았던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기조 등이 꼽혔다.

미국·유럽 등은 최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매우 더뎌 소비 제약 요인으로 여전히 지목받고 있다.

작년 물가상승률은 3.6%로 전년의 5.1% 대비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며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는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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