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만에 전망치 다시 올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연말 목표치 상향 조정할 듯

골드만삭스 [사진=연합뉴스]
골드만삭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뉴욕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5200포인로 올렸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이전 전망치 4700을 5100으로 수정한 지 불과 두 달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분석팀은 지난 1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늘어 이같이 전망치를 수정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정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에서 약 2% 상향 조정한 것이며, 16일 종가보다 3.9% 높은 것이다. 5200은 뉴욕 월가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인데,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등이 비슷한 수준의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 기업들의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241달러와 256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237 달러와 250 달러였다. 현재 시장 전략가들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 중간값은 235 달러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플랫폼 등 5개 기업을 포함하는 IT 부문과 통신 서비스 부문이 "큰 성장과 더 높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기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현재 투자자들이 시장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Bo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글로벌리서치 책임자는 이달 초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단기적으로 S&P500 목표치 5000은 아마도 너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 대표적 하락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지금까지 랠리를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들보다 그동안 소외됐던 기업들의 전망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P 500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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