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올 1분기 매출 240억 달러 기대
젠슨 황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 임계점 도달"...신제품 출시 예고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AI(인공지능)칩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추월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221억 달러(29조 5035억원)의 매출과 5.15 달러(687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치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당초 206억 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전망치 4.64 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폭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12%와 19% 상회했고, 앞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전망치를 각각 20%와 30% 뛰어넘은 바 있다.

4분기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엔비디아가 이날 설명했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했고,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의 8%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자사의 AI칩 공급이 크게 향상됐으며, 신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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