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채권 전문가 100명 설문조사 결과...3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 93.5

금융투자협회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협회 [사진=연합뉴스]

채권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이달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55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같이 내다봤다고 20일 밝혔다.

금투협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 98%였는데, 이달 들어 2%p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금리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15%로 지난달 조사에서 금리 하락을 예상한 비율(24%)보다 9%p 낮아졌다. 보합 수준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51%로 지난달 조사 결과(42%) 대비 9%p 높아졌다.

3월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12%로 지난달 5%보다 7%p 늘었다.

설문조사를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내달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3.5로 전월(94.6)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월 미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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