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
2023년 12월 명목임금도 감소

연평균 실질임금 추이 [사진=연합뉴스]
연평균 실질임금 추이 [사진=연합뉴스]

작년 근로자들의 임금 약간 올랐지만, 물가 상승폭이 더 컸던 영향으로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감소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4000원이었다. 이는 2023년 359만 2000원보다 3만 8000원(1.1%) 줄어든 액수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물가를 고려한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실질임금은 2022년에 전년보다 0.2% 줄었다.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있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작년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 6000원으로, 2023년 386만 9000원보다 2.5% 올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지수가 3.6%로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후퇴했다.

2023년 12월에는 명목임금도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 3000원으로, 2022년 12월보다 1000원 적었다. 전년보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일부 대기업의 성과급이 크게 줄었다. 연간 특별급여가 2021년 14.3%, 2022년 10.4%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980만 8000명이다. 작년 1월보다 25만 3000천 명(1.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5.8%), 전남(3.1%), 충남(2.5%)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작년 12월 기준 월평균 152.8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8시간 줄어들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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