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조짐이 보이는 중에도, 올 1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의 총판매량은 106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62.4% 증가했하고 7일 밝혔다. 

중국 BYD(비야디)는 27.8% 늘어난 18만 5000대를 팔며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7.5%였다. 2위는 미국 테슬라로 23.1% 증가한 11만 7000대를 팔았다. . 

3위는 10만 2000대를 판 중국 지리, 4위는 6만 9000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7위에서 2계단 내려간9위에 그쳤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니로,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SNE리서치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이 증가해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올해 '더 뉴 아이오닉5' 등 여러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아도 EV3부터 EV5로 이어지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전기차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다.

전기차 시장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여전히 최대 시장이었다. 65만 5000대의 판매량으로 6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이어 유럽(21만 1000대), 북미(12만 7000대), 중국 제외 아시아(5만 2000대) 순이다.

한편 SNE리서치는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내연 기관차와 전기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수요가 단기간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