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가계 대출 2.8조 증가..부실채권 비율 0.25%p 증가
금감원,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 급등은 부동산 PF 부실 확대 때문"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사진=연합뉴스]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사진=연합뉴스]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확대되면서 보험사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원이었다. 이는 전년 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원 감소했고,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3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 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2%로 전년 말보다 0.20%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보다 0.15%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22%p 올랐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1.02%로 전년말보다 0.42%p 높아졌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사진=연합뉴스]
보험사 부실채권비율 [사진=연합뉴스]

보험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4%로 전년 말보다 0.51%p 올랐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7%로 전년 말보다 0.08%p 높아졌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91%로 전년 말보다 0.71%p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년 말보다 1.04%p 치솟았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 급등은 부동산 PF 부실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4%대까지 상승했던 보험사 중소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그 이후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였다가 작년 말 PF대출 부실 확대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고,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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