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적극 호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총 시즌과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기업 밸류업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시중은행이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 주목된다. 

13일 우리금융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 935만7960주(지분율 1.24%)를 자사주로 매입해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해 10월 우리금융과 예금보험공사 간에 체결한 '주식 양수도에 관한 기본 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실제 거래는 이날 종가(1만4600원)를 기준으로 오는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 이후에는 예보에 우리금융 지분이 아예 남지 않게 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로써 예보는 26년 만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해 공적자금 회수를 완료하고, 우리금융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게 되는 셈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1000억원에 이어 40% 확대된 14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