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방기금금리(FER)을 2.25~2.50%선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리 동결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대 1로 결정돼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연준 성명에는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대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연준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하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금리동결론을 지지했던 FOMC 이사들도 최근 통화완화적 근거가 강해졌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내 동결론과 인하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금리 인상론은 1명, 나머지  FOMC 위원들은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7월 말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분위기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7명의 위원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시장이 이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미국이)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0일 오전 1,170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