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1조3천204억원, 전년비 5.5%↑…이자이익 2.6조원, 6.3%↑
"2분기에도 분기 배당 실시…배당액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뉴스로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의 2분기(4∼6월)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2조7천억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이익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조용병 회장의 3연임 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천2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2분기(1조2천518억원)보다 5.5% 많지만,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조4천4억원)보다는 5.7%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7천2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조4천438억원)과 비교해 11.3% 늘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시장 금리 상승으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했다"며 "다만 금리인상, 주식시장 위축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유가증권 평가이익, 주식중개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제공]
[자료=신한금융그룹 제공]

구체적으로 신한금융의 2분기(2조6천441억원)와 상반기(5조1천317억원)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각 6.3%, 17.3% 늘었다.

2분기 기준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8%, 1.63%로 올해 1분기 1.89%, 1.51%보다 각 0.09%포인트(p), 0.12%포인트 더 높아졌다.

하지만 수수료와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 등 신한금융의 2분기 비(非)이자이익은 8천553억원으로 작년 2분기(9천836억원)와 비교해 13% 감소했고, 상반기 비이자이익(1조8천415억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줄었다.

주식 거래 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어든데다 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 이익도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에 코로나·경기 대응 충당금 2천245억원을 추가로 적립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관련 충당금 규모(2천990억원)는 작년 전체(1천879억원)보다 59%나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2분기 순이익이 각 8천200억원, 2천3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4.8%, 18.9% 불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846억원)은 45.3% 급감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천252억원)도 2.6%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분기 배당과 관련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 정책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에도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인데, 배당액 등은 8월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한편,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 3월 첫 임기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임기까지는 약 9개월 정도(내년 3월까지) 여유가 있다. 최대 변수였던 법률 리스크가 사그라들면서 조 회장의 3연임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뉴스로드 김선길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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