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역대급 판매 뒤집은 쿠팡발 ‘대형 사고’

/쿠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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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최근 쿠팡에서 주문한 삼성전자 신제품 'Z플립4'이 빈 택배 박스만 달랑 배송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역대급' 판매를 기록중이던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접는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 갱단 이야기 같다"며 황당해했다. 쿠팡은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사전 예약해 주문한 이용자들이 "빈 배송 박스만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배송된 박스 안에는 아예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거나, 비닐만 잔뜩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빈 박스를 받고 포장 상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중으로 테이핑 한 흔적이 발견됐다는 사례를 올리기도 했다.

쿠팡의 갤럭시Z플립4 구매평에는 이같이 제품은 없고 비밀만 담긴 '빈 박스'를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쿠팡 게시판 캡처
쿠팡의 갤럭시Z플립4 구매평에는 이같이 제품은 없고 비밀만 담긴 '빈 박스'를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쿠팡 게시판 캡처

한 소비자 A씨는 “빈 박스로 와서 어이가 없다”며 “환불처리 해줄테니 다시 구매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썼다. 같은 일을 경험한 또 다른 소비자는 “검색해보니 오래 전부터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 같은데 개선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 및 새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워치5 프로', '갤럭시 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Z플립4'의 경우 사전 구매 시 13%의 할인 혜택과 22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각종 사은품 등을 제공했다.

쿠팡 측은 "일반적으로 물류 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될 때에는 검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빈 박스가 나갈 수 없는 구조"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파악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빠르게 환불을 포함한 피해 보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판매가 100만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 갤럭시Z폴드3·플립3 92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새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 이상의 호응으로 고무돼 있던 삼성측도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불쾌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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