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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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채권 발행 업무를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아들이 재직 중인 한양증권에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11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그룹사 지배구조를 본인과 측근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 변경 및 인사 조처를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지완 회장이) 아들이 근무 중인 회사에 계열사 발행 채권을 몰아주기 정황이 있는 등 각종 편법적 행위를 동원하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촉구했다.

강민국 의원은 김지완 회장의 아들이 입사하기 직전, 한양증권이 BNK 계열사 발행 채권 인수단에 선정됐고 특히 아들이 입사한 2020년부터 인수 물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이 2020년 이후 인수한 1조1,900억원은 전체 BNK금융계열사 발행 채권의 9.9%에 해당하며, 인수단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라고 강민국 의원은 지적했다.

강민국 의원은 BNK금융지주가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지주 사내이사, 지주 업무 집행책임자, 자회사 CEO로 제한하도록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한 점도 비판했다.

강민국 의원은 김지완 회장이 지배구조의 폐쇄성을 조장한 과정과 아들 회사의 채권 인수단 선정과정, 그 과정에서 지주 회장의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철저한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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