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사례발표 현장 참석도

8일 원희룡 장관이 자신의 SNS에 건설노조 시위 사진을 올리고 "제 입은 막아도 진실은 막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진=원희룡 SNS]
8일 원희룡 장관이 자신의 SNS에 건설노조 시위 사진을 올리고 "제 입은 막아도 진실은 막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진=원희룡 SNS]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일 건설노조의 불법행위 근절을 강조하며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짜 근로자에게 정상화된 건설현장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건설 현장을 조끼부대의 횡포로부터 지키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일도 안 하고 조끼만 입은 가짜근로자들에게 건설현장이 장악되어 있을 동안, 정부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속으로 끙끙 앓아야만 했던 건설인들, 근로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그는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건설현장에 법과 원칙, 그리고 상식을 바로 세우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라면서 "오늘의 생생한 증언, 용기있는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건설노조가 원 장관을 겨냥해 벌인 시위에서 원 장관의 입에 재갈을 물린 퍼포먼스를 두고 "제 입은 막아도, 진실은 막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원 장관(맨 왼쪽)이 건설현장 불법, 부당행위 사례 발표 행사에서 발표자들의 증언을 경청하는 모습 [사진=원희룡 SNS]
원 장관(맨 왼쪽)이 건설현장 불법, 부당행위 사례 발표 행사에서 발표자들의 증언을 경청하는 모습 [사진=원희룡 SNS]

한편, 원 장관은 앞서 이날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철근·콘크리트사용자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사례발표 현장에 참석해 전문건설사가 적극적으로 불법행위 신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일부 관계자는 건설현장 실태를 직접 증언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한전문건설협회 및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 회원사 관계자 등 총 500명이 참석했으며, 모(某)건설 대표 등 5명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부당행위 피해 실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원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현장이 불법을 넘어선 무법지대가 되고 열심히 일하려는 건전한 근로자들이 떠나는 등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정부의 역량을 집중 투입해 건설현장의 진정한 약자, 진정한 노동을 보호하고 특히 특정 건설기계 면허를 독점하고 지대를 추구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현장에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페이퍼컴퍼니, 벌떼 입찰,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그간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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