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사진=연합뉴스]
마트 [사진=연합뉴스]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하락하며 3.3%로 나타났다.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라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3% 올라 111.13(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10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하면서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이 5%대에서 3%대로 내려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석유류가 작년 대비 18.0% 내린 게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 이는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경유가 24.0%, 휘발유가 16.5%, 자동차용 LPG가 13.1% 각각 하락했다.

석유류는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0.99%p로, 물가상승률을 그만큼 떨어뜨렸다.

농·축·수산물도 지난해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서 물가상승률을 0.03%p 낮췄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올랐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5.9%, 지역 난방비는 30.9% 각각 인상됐다.

외식 가격도 6.9% 오르며 물가상승률이 0.90%p 상승했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60% 상승했으나, 최근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도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수산 및 석유류 제외)는 4.3% 올라 전월의 4.6%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5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은 4월 4.0%에서 0.1%p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김보경 심의관은 "그간 근원물가가 많이 하락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에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소폭이나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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