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4조원 넘을 수 있을지 귀추
- 기아, 역대 최초 분기 영업익 3조원 돌파 기대감 솔솔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1분기에 이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투톱에 오를 것이 유력시된다.

3일 연합뉴스의 3개월치 증권업계 전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차 매출 전망치는 39조9227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9%, 영업이익 21.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망대로라면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뛰어넘고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25조5249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34.0% 늘어난 2조9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상이 현실화하면 기아도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게 되며, 역대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과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약 13조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고,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믹스(차량용 구성비율) 개선이 이뤄진 것과 해외 인센티브 하락, 환율 효과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3·4분기에도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현대차·기아의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귀연 연구원은 "인센티브와 환율 불확실성으로 인해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재고 축적이 더디고, 우호적인 업황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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