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사진=연합뉴스]

10월 7일부터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인상되고 8월 12일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15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12일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이 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안은 2월 시민공청회, 3월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버스 요금 인상은 카드 기준으로 간·지선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순환·차등 1100원에서 1400원으로, 광역 2300원에서 3천원으로, 심야 2150원에서 2500원으로, 마을 900원에서 1200원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지하철 요금은 내년 하반기 한 차례 150원 더 올라 1550원(카드 기준)이 돼 약 1년 사이 총 300원이 오르게 된다.

당초 시는 올해 4월 지하철 요금 300원을 한 번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이를 연기했다.

시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 등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시책과 인천·경기, 코레일 등 다른 운영 기관과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차례로 나눠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조정안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 모두 기본요금만 인상하고 수도권 통합환승과 지하철 거리 비례에 적용되는 거리당 추가 요금은 동결한다.

청소년·어린이는 변경되는 일반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적용해 조정한다.

버스 현금 요금은 카드 요금과 동일하게 맞추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조조할인(20%)과 지하철 정기권 요금도 변경되는 기본요금에 현재 할인 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연동 조정된다.

서울시는 운송사업자에게 대중교통 요금 수준을 통보하고, 운송사업자가 해당 범위에서 운임·요금을 신고하면 최종적으로 이를 서울시가 수리하는 절차를 거쳐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요금 조정 전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기간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시민들의 손을 빌려 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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