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사진=연합뉴스]
비구이위안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해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7일 중즈그룹 경영진은 전날 투자자들과 가진 회의에서 자사의 종합 회계감사 수행을 위해 4대 회게회사 중 한 곳을 고용했고 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즈그룹은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신탁회사인 중룽국제신탁이 지난달 말 이후 수십 개의 투자 상품 상환에 실패한 가운데 해당 회의를 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 중룽국제신탁 이사회 서기인 왕창이 회의에서 투자자들에게 지난 8일 만기가 된 여러 상품에 대해 현금 지급을 하지 못했고, 지난 달 하순 이후 10개가 넘는 상품에 대한 지급도 이미 연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급 연기 사태는 중즈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즈그룹이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1조 위안(약 18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위기는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중국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기도 한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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