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값 13% 올라 신선식품지수 5.6% 상승해 소비자물가지수 견인

8월 신선식품지수가 5.6%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했다. [이미지=통계청]
8월 신선식품지수가 5.6%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했다. [이미지=통계청]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과일을 포함한 신선식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5.6% 올랐고,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대비 3.4% 상승한 112.33(2020년=100)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1.1%p 올랐는데, 이는 2000년 9월 이후 13년만에 최대폭이다.

우선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이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6%p 견인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과실 물가는 13.1%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채소류는 지난해 폭염에 따른 높은 물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 16.5% 올랐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고, 전기·가스·수도는 21.1%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3.0% 올랐다. 이중 개인 서비스는 4.3%, 외식 물가는 5.3% 각각 올랐다. 개인 서비스는 18개월만에, 외식 물가는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농산물값 상승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9% 치솟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과 동일하게 3.9%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지난 달과 같이 3.3%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근원물가로 볼 수 있는 두 지수가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은 8월 물가가 기조적 물가 흐름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변동이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