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 [사진=연합뉴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2.0%에서 1년만에 0.9%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5년 8월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0.5%로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은행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유독 급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고, 급전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가 상당 비중을 차지해 고금리 장기화의 문제로 지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드 대출은 가계대출 등과 비교하면 소액"이라며 "소액 대출조차 연체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것은 부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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