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고금리로 인해 카드대금이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연체율이 올라가고,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이 발표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NH)와 삼성카드의 3분기 말 기준 연체율 평균은 1.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 말 대비 0.07%p, 작년 동기 대비 0.51%p 올라간 것이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로, 전 분기 말과 비교해 0.18%p 오른 1.6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16%에서 1.36%로 0.2%p, NH농협카드는 1.19%에서 1.24%로 0.05%p, KB카드는 1.16%에서 1.22%로 0.06%p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1.1%로 그대로였고, 신한카드는 1.43%에서 1.35%로 소폭 내려갔다.

다만 신한카드는 연체 선행지표인 2개월 연체 전이율이 2분기 말 0.38%에서 3분기 말 0.40%로 상승하며, 향후 연체율 상승세를 예고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평균 연체율 1.5~1.6%가 '위험수위'가 될 것이라고 보면서, 곧 연체율이 '위험수위'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4620억원으로 2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KB카드는 1109억원에서 795억원으로, 삼성카드는 1451억원에서 1395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그대로였다.

신한카드는 1502억원에서 1522억원으로, 하나카드는 524억원에서 548억원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는 연체율 상승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B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분기 1882억원으로 2분기 대비 11.6% 증가했고, 신한카드는 3분기 26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141% 급증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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