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정치적 편견에 기울지 않고 깊이 있어...쉽지만 수준 높은 책" 평가
-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한국과 세계가 직면한 민주주의 위기 정면 탐구...순수한 열정과 문제의식, 현실감각 고루 갖춰"

정치내전 -민주주의를 구하라 책표지 [사진=필로소픽]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중기벤처특보를 했던 전력을 문제 삼아 외압에 의해 상임감사에서 물러났던 유창오 전 공영쇼핑 상임감사가 세번째 서적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도전받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정치 내전’이라고 명명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양당 체제가 더 유리하다고 역설한다.

양당 체제에서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도층 포섭 노력을 하지만, 다당제에서는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지지자들의 결집이 수월하다는 주장이다.

경제 양극화로 인한 갈등과 SNS의 영향력이 확대된 오늘의 정치 현실에서 다당제의 취약점을 짚어낸 저자는 다당제가 갈등 해결에 좋다는 막연한 추측을 논파하며, 근대와 현대의 정치이론에서 불변하는 정치의 본질을 짚어내고, 유동적인 현실정치 문제 사이를 자유롭게 누빈다.

그는 민주주의 위기의 해법으로 선거 때는 지지층을 결속시켜서 정권을 창출하더라도 정책은 중도층 눈높이에 맞추는 ‘상인적 현실감각’을 주문한다.

저자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서울 마포로 올라와 성산초교, 경성중, 광성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경험이 있고, 금강기획과 현대방송에서 PD로 일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을 시작으로 25년 동안 국회, 정당, 선거 캠프, 연구소, 정부, 공공기관 등 정치와 공공 영역의 최전선에서 두루 실무를 익혔고, 특히 메시지 업무를 담당했다.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법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후보 연설팀장, 이낙연 국무총리비서실 소통메시지비서관, 이해찬 민주당 대표 부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21년부터 (주)공영홈쇼핑 상임감사로 일하면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대통령 표창, 국회의장 표창, 더불어민주당 1급 포상을 받았다.

국내 정치서적 중 가장 현실을 정확히 진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진보 세대가 지배한다'와 '정치의 귀환'의 저자다. 

-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서평

거대한 촛불시위이후 우리가 직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은 80년대 한국이 이룩한 민주화보다, 민주주의적으로 운영하고 실현하는 문제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정당정치를 통한 민주주의의 구체적 실현은, 세 가지 차원에서의 노력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하나는 정치결사체로서의 정당이 얼마나 다양한 사회적 요구, 시민들의 의사와 가치를 제대로 대변하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집행부의 수장인 대통령과 입법부의 정당들이 상호간에 자기 권력을 절제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정당들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상황에서 이 평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은, 시민사회의 건강한 성장과 공론장의 역할이다. 시민사회가 상호간의 혐오와 상대에 대한 적의가 분출해내는 분노의 공간이 아니라, 다원주의적 가치와 이익, 그리고 이성적 열정이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사회적 기반으로서의 역할을 갖는 문제일 것이다.

저자는 위에서 평자가 말한 세 영역, 정당정치와 입법부에서만이 아니라, 집행부의 총괄부서 (총리실)에서 정치가 실제로 작동했던 정치현실을 직접 체험 했던 한국정치의 연구자이다.

현실정치의 경험을 갖는 그가, 직업적인 정치학자도 하기 힘든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고전을 광범하게 읽고, 정치이론을 깊이 학습한 희귀한 정치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 '정치내전—민주주의를 구하라'는 정치적 편견에 기울지 않고 내용의 깊이를 가지면서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책이다.

-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추천사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세상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여기는 따뜻한 사람"이라며 "이번 책에서 한국과 세계가 직면한 민주주의 위기를 정면으로 탐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정치철학적 분석까지 담고 있다. 세상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없으면, 문제의식과 현실감각을 고루 갖추지 않으면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소셜미디어, 중간점·공통점보다 차이점에 집중...통합과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정치내전-민주주의를 구하라'

저자는 책 속에서 '정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일반 시민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는 삶에서 매우 커다란 부분이고, 정치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모든 시민들에게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가 위험한 이유는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치적 부족주의를 강화하고 확산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사회를 통합하는 중간점이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통합과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바로 이 점이 소셜미디어가 정치 내전을 확산시키는 기술적 무기가 되는 이유'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극단 정치 세력의 집권이 갈등을 심화시킨다고 일갈하고 시민의 정치 참여를 강조한다. 

그는 '문제는 양당제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정치 내전 수준으로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나라에서 그 원인은 극단적 정치 세력에 있다. 극단 정치 세력이 양당제에서 지도부를 장악하면 갈등이 심해지고, 다당제에서 연립정부에 포함되면 갈등이 심해진다'며 '시민들이 정치를 잘 알고 참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가 함께 하는 공동체, 사회, 국가를 자신이 참여해서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삶에 의미를 주고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는 시민들 삶의 한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여는 모든 시민의 권리인 동시에 의무이며, 정치 참여 과정에서 모든 시민들이 공적인 영역을 공유하고, 공적인 삶을 향유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나라와 일체감을 느끼고 법의 지배를 자유와 동일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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