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차관으로 해양계에 인상적인 모습 남겨"

박성훈 전 차관 [사진=연합뉴스]
박성훈 전 차관 [사진=연합뉴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22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을 선택했다.

박 전 차관은 31일 부산진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고민한 결과, 태어나고 자란 부산진구 주민들의 강력한 출마 요청에 화답하기로 했다"며 "지역 주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진구에 있는 전포초, 항도중, 동성고를 졸업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려면 대통령실 출신 간 충돌하는 모습을 피해야 한다고 판단, '양지'로 끕히는 해운대갑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부산진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정가에선 '장관급을 뛰어넘는 거물'로 평가된다.

부산시에서 1년여간 경제부시장을 지낸 뒤 곧바로 정계에 입문,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서 2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 브레인 역할을 맡았으며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에선 국무회의에 상시 배석할 만큼 중량감을 인정받았다.

해수부 차관으로서는 자기 보신이 아니라 해수부 위상 제고와 한국 해운업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마다않는 차관으로서 해양수산계로부터 큰 인심을 얻었다.

해양계 한 인사는 "박 전 차관의 경우 재직기간이 6개월로 짧았지만 HMM의 하림그룹 매각의 문제점 등에 대해 대통령실에 과감없이 어필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 전 차관에 중앙과 부산을 긴밀히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의 경우 단순히 '친윤'으로 분류하기에는 아까운 인물"이라며 "활용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주환 busan7865@daum.net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