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주주가치 제고 위해 행동주의 펀드에 권리 위임" 입장 밝혀

박철완 전 상무 [사진=연합뉴스]
박철완 전 상무 [사진=연합뉴스]

15일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했다고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차파트너스와 금호석유화학 공동보유자로서 특별관계가 형성됐다고 공시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주식 9.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차파트너스(0.03%)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한 지분율은 10.88%다.

박 전 상무는 공동보유자인 차파트너스에 주주제안권을 위임했고, 차파트너스는 내달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건 ▲자사주 소각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건을 주주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전체 주식의 18%에 달하고 이들 자사주가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며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독립성이 결여돼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사회 구성으로 금호석유화학이 저평가됐다는 문제점을 차파트너스와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소액주주 권리 보장,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 필요한 권한을 차파트너스에 위임하기로 했다"며 "주주로서 차파트너스가 금호석유화학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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