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물가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p 끌어올려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보다 축소된 1.5%에 그쳐

휘발유 가격 5주 연속 상승.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3.3) [사진=연합뉴스]
휘발유 가격 5주 연속 상승.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3.3)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상승세 등이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 (2020년도=100)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달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무엇보다도 농산물 물가가 20.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0%p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전체 물가 기여도도 1월 -0.21%p에서 -0.06%p로 줄면서 1월 대비 물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과일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신선채소가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과실 등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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