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2월 외식 물가 상승률 3.8%...전체 평균보다 높아"
- 가공식품 상승률, 1.9%로 대폭 둔화...물가불안 덜어줘

과실, 특히 사과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과실, 특히 사과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추세가 3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물가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또 다시 농·축·수산물 물가가 오르며 6개월째 전체 평균을 상회했고, 특히 과일은 9개월째 큰 폭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식탁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년여만에 대폭 하락하며 식탁물가 불안을 덜어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을 0.7%p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3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외식비가 소비자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3.4%) 이후 2년4개월 만에 처음 3%대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7개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햄버거가 8.2%로 가장 높았고,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오리고기(외식)(6.0%), 떡볶이(5.7%), 치킨(5.4%) 등 순이었다.

가격 하락 품목은 없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상승률은 11.4%로 전체 평균의 3.7배였으며, 특히 과실은 40.6%로 무려 13.1배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귤이 78.1%로 전체 평균의 25.2배에 달했고, 사과(71.0%)는 22.9배, 복숭아(63.2%)는 20.4배, 배(61.1%)는 19.7배, 감(55.9%)은 18.0배, 참외(37.4%)는 12.1배 순이었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가 마트에서 라면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가공식품은 외식이나 농·축·수산물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9%까지 내려가 전체 평균보다 1.2%p 낮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밑돈 것은 2021년 11월(-0.4%)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고,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7월(1.8%) 이후 31개월 만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는 38.4%인 28개만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소금이 20.9%로 가장 높고 이어 설탕(20.3%), 스프(14.9%), 초콜릿(13.9%), 파스타면(13.5%), 잼(12.9%), 차(12.4%), 아이스크림(10.9%) 등 순이었다.

이에 반해 라면은 -4.8%로 가장 낮았고 김치 -4.5%, 유산균 -4.4%, 시리얼 -3.8%, 부침가루 -3.6%, 소주 -1.1% 등이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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