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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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6월 건설체감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해 2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밝힌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4.78이다. 전월 대비 18.7포인트 하락한 지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수 하락에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일부 건설공사 현장의 레미콘·철근 등의 수급이 어려워졌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CBSI는 전월보다 16.1p 하락했으나 5월에 13.9p 상승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금리 인상으로 우려가 커지며 체감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18.7p 하락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2020년 1월에 20.5p 떨어진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라며 "지수 자체도 2020년 4월 60.6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BSI가 전월 대비 45.5p 하락해 54.5p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10.9p 하락한 68.4를 기록했으며, 중견기업만 1.8p 상승하며 71.8로 보였다.

7월의 지수는 6월보다 8.9p 오른 73.6으로 전망됐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통상 7월은 여름철 장마 영향으로 공사가 감소해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6월 지수가 워낙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망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수가 70선에 불과해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이달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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