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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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올 연말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에 광고가 달린다고 서울시가 5일 밝혔다. 이는 따릉이 운영수지 개선을 위함이다. 따릉이는 공공자전거 최초로 기업광고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따릉이 회원수는 350만명을 돌파하고, 올해 4월 누적 이용건수가 1억건을 넘겼다.

이용량은 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따릉이 운영수지 적자는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 2021년 103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기업광고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따릉이의 적자가 누적될 경우, 서비스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유자전거를 활용한 광고 서비스’ 사업의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바 있다.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광고 도입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정 제품이 아니라 단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위주 광고 유치가 서울시의 계획이다. 따릉이의 공공성과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기업 한 곳이 단독 광고주가 된다.

따릉이의 이미지를 저해하거나 사회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사행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은 서울시가 광고주 선정 시에 배제할 방침이다.

광고는 따릉이 로고 우측에 기업의 로고나 명칭을 병기하는 형태다. 광고가 붙는 위치는 따릉이 프레임, 대여소 안내간판,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 등 4곳으로 제한된다.

전면 바구니는 운전자 안전수칙 등이 게시되는 공간을 제외할 시 광고 면적이 좁아, 가장 눈에 잘 띄지만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고 판단해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운행 중인 따릉이 총 4만1천500대와 서울시 전역의 대여소 2천600여 곳에 광고가 적용된다.

따릉이 광고를 통한 수입은 2년 기준 최소 약 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서울시는 오는 9월께 광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사업 사전 설명회는 7월 중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11일까지 서울시 자전거정책과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백호는 "이용요금에만 국한됐던 따릉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운영효율을 높여나가겠다"며 "탄소 저감과 환경보호같이 따릉이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고 관심이 있는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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