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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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카드사들이 저신용자를 외면하고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운용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카드대출(카드론)마저 고신용자 이용 비중이 저신용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불만이 터지고 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의 카드론 대출금리 18% 이상에 해당하는 저신용 차주(대출자) 비중은 16.05%였다.

같은 기간 최고 등급인 카드론 대출금리 10% 미만 우량 차주 비중은 18.04%로 집계됐다.

카드론 금리 18% 이상 차주 비중은 연초 22.13% 대비 6.08%p나 줄었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 차주들이 해당하는 카드론 금리 10% 미만 차주는 증가세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고신용 차주 비중은 지난 1월 11.37%와 비교하면 6.67%p 늘었다. 고신용 차주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전체의 28.73% 규모다. 그 뒤를 삼성카드(22.47%), 현대카드(19.77%), 우리카드(18.93%), KB국민카드(17.65%), 롯데카드(13.13%), 하나카드(5.60%) 순이었다.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대출한도가 비교적 여유로운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진 영향으로, 고신용·저신용자 간 카드론 이용 비중이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우대금리와 특판할인금리 등을 포함하는 할인 금리인 조정금리를 높이며, 고신용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DSR 규제로 카드론은 당분간 고신용자 중심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1금융권 한도에 막힌 우량차주들이 비교적 한도가 여유로운 카드사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충당하게 되면서 저신용 차주들이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출 규제로 중·저신용 차주보다는 비교적 우량한 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영업이 이뤄졌다"면서 "다만 저신용자를 배제한다는 것보단 카드론 이용자를 고신용자까지 넓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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