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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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이 18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현재 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정애 신임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으로 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이 됐다.

1986년 입사한 이정애 신임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돼 생활용품 시장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했고 2019년부터는 음료 사업을 맡아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LG생활건강은 이정애 신임 사장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 음료 사업부장 등을 두루 지내 전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은 후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임기 만료 시점은 2025년 3월이었다.

차석용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실적을 경신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17년 연속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올해 들어 분기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거취에 주목됐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법인장을 맡은 오상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뷰티 사업부장으로 보임했다.

또 하주열 전략부문장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고 LG경영개발원 권순모 상무가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이동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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