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10개 회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22%에 육박하는 가운데,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한국타이어의 신양관광개발 내부거래 비중이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주회사의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76개 대기업집단 중 29개는 지주회사 체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주회사 체제 기업의 총수일가 평균 지분율은 49.4%로,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10개 회사의 내부거래 평균 비중은 21.7%로 전체 전환집단(13.2%)이나 일반집단(10.2%)보다 높았다.

이중 특히 총수 2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타이어 계열사 신양관광개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00%에 달했다.

신양관광개발은 한국타이어 총수인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 44.12%, 차남 조현범 회장 32.65%, 장녀 조희경 이사장 17.35%, 차녀 조희원 씨 5.88% 등 총수 2세 4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매출액의 전부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부터 받는 건물 임대료였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계열사로부터 매입하는 부품을 비싸게 사 매출액을 늘려주고, 거래 몰아주기를 통해 점유율을 높인 행위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80억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타이어에 검찰 고발 조치를 내리면서 검찰이 지난달 24일 조현범 회장의 집무실을 포함한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3곳과 관계사 1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현범 회장은 과거 신양관광개발로부터 2억 6천만원을 차명계좌로 받아 횡령한 혐의로 2020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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