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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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로 상장사들의 주주 배당실적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 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결산 배당금인 18조 1,448억원과 비교해 13.7%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결산 배당액은 전년 대비 66.6% 감소한 671억원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 대비 59.9% 감소한 1,517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이 58.2%, 삼성증권이 55.3%, 메리츠금융지주가 51.8%, SK텔레콤이 50.0% 각각 줄어들며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지난해 결산 배당금이 전년 대비 128.4% 증가한 4,81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가 62.9%, 현대차가 51.1%, 현대글로비스가 50.0% 각각 늘어나며 배당금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배당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전자로,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2조 4,529억원을 배당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9조 8,092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결산 배당은 각각 1조 5,725억원, 1조 4,032억원으로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배당액이 각각 33.8%, 39.1% 감소했고,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0.7%, 6.3% 증가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5개 기업에서 총 1,991억원을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033억원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932억원을 받게 된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62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이 386억원 등을 받게 되면서 10위에 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빠졌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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