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9일 검찰에 구속됐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를 마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자금 130억원가량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에 대표와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빌려줘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자신의 집 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도 있다.
또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으로 계열사 MKT의 타이어 몰드를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바 있다. 검찰은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이 총수 일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봤다.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 지분을 가진 MKT는 2016~2017년 기간 동안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등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관련기사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