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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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오션'으로 이름이 바뀐다.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하는 내용 등의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이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 주식 49.3%를 확보하고 대주주가 됐다.

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진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그룹내 실세로 분류되는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서 사장은 상선사업부장을, 정인섭 사장은 거제사업장 총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 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미국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 조지 P. 부시,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권혁웅 신임 대표는 'CEO 레터'를 통해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대우조선은 민간 대주주의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와 효율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2대주주로서 한화오션의 성장을 위해 한화그룹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승인 당시 함정과 함정 부품 등 방위산업 제품 입찰 과정에서 경쟁 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쟁사 차별 및 영업비밀 유출 금지 등 3개 조건을 내걸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며 경영 정상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핵심 인력 유출 등에 따른 인력 확보와 결속력이 강한 노조와의 관계 정립은 당면 과제로 꼽힌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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