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 [사진=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구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무역 적자가 심화한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 상무부는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3% 급증한 74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수입이 1.5% 증가한 3236억 달러, 수출이 3.6% 감소한 2490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미국인들은 외국산 휴대전화와 자동차를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적자 확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 불확실성으로 소비 수요가 전체적으로 위축되는 추세여서 향후 수입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대중국 무역적자는 242억 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까지 최근 1년간 15.4%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한 전방위 대중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유럽과 멕시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비중을 높였다.

지난 1년간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인도와 일본, 베트남을 포함한 25개 아시아 국가들이 2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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