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최근 나타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완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6일 '부동산 시장 하반기 전망 및 PF대출 건전성에 미치는 함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관측했다.

우선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해 "4월 중순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외 대부분의 시장은 여전히 거래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요 회복의 강도에 따른 수도권 아파트 시장과 이외 시장의 차별화가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상시적 대기 수요가 존재하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자 모두 매매심리 회복이 빨랐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의 가격 메리트 회복과 매매 관련 규제 완화로 인해 이외 시장의 수요 회복이 지연됐다"고도 했다.

제2금융권은 수도권 아파트 관련 PF 비중이 작아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리스크 완화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나신평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15.3%다.

반면 업무·상업·산업시설 등의 비중은 64.8%라며 "투자용 부동산 시장 수요 회복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최근 일부 부동산 시장의 수요 반등이 브릿지론의 자산건전성과 본 PF 전환 가능성을 개선하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주택 구매 관련 규제의 완화로 수도권 시장과 이외 시장 간의 차별화가 장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도 말했다.

나신평은 이 같은 차별화가 제2금융권의 연착륙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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