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시대의원대회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임시대의원대회 [사진=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에 25일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가결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관측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투표는 처음으로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돼 투표 종료 직후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파업 찬성이 교섭에서 회사를 압박하는 수단이면서도, 당장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금까지 현대차 노조의 파업 투표가 부결된 적은 없다.

노조는 이번 투표가 가결되고 28일 중앙노동위원회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한편, 중노위는 노사 입장 차이가 너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조정 중지를 결정할 수 있다.

노조는 다음 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회사가 올해 임단협 관련 일괄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지만, 실무회의는 이어가고 있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으로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별도 요구안에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사측은 논의를 더 거친 뒤 임금안을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년 연장은 사회적 여론을 고려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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