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임종룡회장 본인 이미지관리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의 목소리 높아

우리은행 로고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 로고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 고문 계약과 관련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연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과 고문 계약을 맺고 연봉 4억원, 업무추진비 월 1천만원, 사무실-차량-기사 등을 제공했다.

이원덕 전 행장은 연봉 2억 8천만원, 업무추진비 월 500만원, 사무실-차량-기사 제공 조건으로 고문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우리자산신탁 전 전무의 위촉 계약도 1년 더 추가했다.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경우 징계성 퇴직 인사로, 고액을 받으며 고문으로 활동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손태승 전 회장은 재임 시절 1조 7천억원대의 환매 중단이 벌어진 라임사태로 인해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 전 행장은 재임 당시 7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이 벌어지며 경영 책임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사건들로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내부통제 실패로 인해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회사와 고문 계약을 맺게 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한 위원은 “관례처럼 이뤄져 온 금융지주사 고위직과 각종 논란으로 용퇴한 인사들의 고문계약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정권에서 이어져 온 금융계 고위직들이 여전히 알박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두 인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우리금융은 문제가 된 고문 위촉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자산신탁 신모 전무는 3년 근무를 마친 뒤 이례적으로 추가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그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같은 호남 출신으로 기재부 인연이 겹치면서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는 맞지만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하기 위한 자리"라며 "고문 계약 해촉 등은 안건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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