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로고 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우리은행 로고 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보증 사업' 참여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저금리 대환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사업 지원 실적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원 실적이 833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다.

지원 규모는 KB국민은행 3542억원, 신한은행 2255억원, 하나은행 106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지원 실적은 KB국민은행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실적이 1610억원으로, 우리은행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신보가 진행하는 저금리 대환보증 사업은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기업으로 정상 경영을 하고 있는 차주의 금리 연 7% 이상의 대출을 연 5.5% 이하의 저금리 대출로 바꿔 주는 정책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일 긴급 상생금융 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 국민의 도움을 받아 되살아났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방안을 찾아서 이른 시일 안에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저금리 대환 사업 규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나자, 정책 협조 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9조 5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대환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난 10월 말 기준 대환 실적은 1조 2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사업 실적이 공급 목표에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당국은 전체 은행의 사업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 실적이 저조한 배경에는 높은 금리 수준 등의 문제도 있지만, 은행 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다루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다.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은행 영업점에서 사업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주거래은행이 아니면 심사조차 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은행의 참여도가 낮으면 소상공인의 대환이 어려운 만큼, 우리은행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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