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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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은행은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하며 내부통제 부실이 지적된 일이 있는 가운데 또다시 우리은행의 필리핀 법인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 현지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해킹 당해 20억원의 자금이 인출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웰스뱅크필리핀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필리핀 웰스디벨롭먼트뱅크에서 현지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고, 20억원의 자금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외부인이 원격조종을 통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해 20억원을 무자원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이 사고를 보고하고 무자원 입금을 차단한 상태다.

이 사고로 우리은행은 해외 법인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금융계에서는 금감원과 우리은행 본점이 정확한 해킹 사고의 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나 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700억원대 횡령 사고와 올해 6월 ELS 상품 관련 파생 거래에서 평가 손실 962억원이 발생하는 등 내부 관리 부실로 문제가 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3월 취임 당시 '내부통제'를 최우선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고, 지난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산처리 복수 결재를 강화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 임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은행권의 내부통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용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고로 우리은행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더욱 논란을 빚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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