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증권업계가 증권사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 합리화 모범규준 제정 이후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오는 29일부터 3개월간 예탁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이용료율을 연 1.0%로 0.6%p 인상한다.

KB증권도 내년 1월부터 0.03%p 오른 1.06%를 적용한다.

리딩투자증권은 모든 고객의 예탁금 이용료율을 1.0%p 올린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8일부터 이용료율을 기존 0.25%에서 연 1.05%로 인상 적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4일부터 평잔 50만원 미만 구간은 1.9%p,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구간은 1.25%p 상향 조정했다.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되며,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 4670억원이었으나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이익 구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

이후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가 시장금리 변동을 고려해 적시에 대응하도록 매 분기 1회 이상 예탁금 이용료율을 산정하도록 규정한 모범규준 제정을 완료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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