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스동서, 화성에 연간 7000톤 처리 가능한 수도권 최대 규모 전처리 생산기지 마련
- 블랙매스(BM) 생산 일괄 자동화 공정.. 안전한 파쇄 기술력 차별화
- 18일 EU배터리법 시행, 유럽 폐배터리 기업 BTS Tech. 인수 통해 글로벌 규제 대응

 아이에스비엠솔루션 화성공장 외부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비엠솔루션 화성공장 외부 [사진=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대표 권민석)의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이 지난 12월 수도권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파·분쇄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을 준공해 수도권 전처리 분야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분야의 강자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이에스비엠솔루션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은 연면적 8250㎡(약2500평) 규모로 연간 7000톤 분량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수도권 최대 규모 전처리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 공장은 사용 후 폐배터리를 안전하게 파쇄하고 희유금속이 들어있는 블랙매스(BM)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최첨단 공장으로 생산품의 경쟁력 있는 제조원가를 구현할 수 있다"며 26일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BM은 폐배터리를 수거,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으로 BM에서 후처리 공정을 거치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재료가 되는 희유금속을 뽑아낼 수 있다.

특히 이 공장은 폐배터리 파쇄 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전해액 제거를 위한 특수 공정이 추가됐다. 현재 이 공정은 특허를 진행중이다.

또한 고온건조를 통해 배터리 내의 분리막 및 바인더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회수율 95% 이상의 순도 높은 우수한 품질의 BM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중앙 제어시스템을 통해 공정 안정성을 높이고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공정 내 먼지 포집 및 방진 설비를 고도화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지난해 8월, 전기차 침투율이 가장 빠른 유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폐배터리 전문 환경기업인 BTS테크놀로지를 인수해 해외거점도 마련한 바 있다.

BTS테크놀로지는 유럽 내 배터리 제조사 안에서 전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폴란드 국경지역 5만㎡(약1.5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1만2000톤 처리 가능한 폐배터리 셀·모듈 전처리 전용 공장을 준공해 연내 가동 예정이다. 이 공장은 배터리 3사를 포함해 제조사 약 20여곳이 밀집한 지역에 있어 매우 유리한 입지다.

특히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재활용 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 배터리규정이 지난 18일 시행됨에 따라 이를 전초기지로 배터리 제조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전기차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려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최초 페배터리 리사이클링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전처리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하고, 해외 공급망을 통해 리사이클링 글로벌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규모 이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하여 국내 유일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경쟁력과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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