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가 사상 최악의 낙태법을 통과시키면서 국내에서도 낙태 이슈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입법 공백이 1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지만, 낙태 허용 기간 등 쟁점이 해소되지 않아 여전히 논의가 진전되는 모양새다.◇ 텍사스주, ‘심장박동법’ 시행에 美 전역 반발텍사스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 낙태법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낙태를 제한하는 법안에 속한다. 이 법안은 낙태 금지 시기를 기존 임신 20주에서 6주로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기존에는 예외 사례로 인정받았던 성폭력이나 근친상간
그동안 개혁입법을 위해 협력해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 다시금 균열이 가고 있다. 균열의 이유는 의외로 두 당이 대립하고 있는 이슈가 아니라, 오히려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낙태죄’ 폐지 문제 때문이다.두 당 사이에 잡음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부터다. 이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에게 낙태죄 개정안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에 대해 질문하자,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공청회가 끝난 뒤 논평을 통해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던 공청회에서의 망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판결 이후 진행되고 있는 법 개정 논의가 미궁에 빠졌다. 정부는 헌재의 판결을 반영해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15~24주에는 임부의 건강 및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종교단체와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낙태죄를 둘러싼 논쟁은 정계에서도 현재진행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낙태죄 조항을 전면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비교적 낙태죄 이슈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의힘도 정부안보다 보수적인 내용을 담은 법안을 내놓은 것. 앞서 지난 13일 조
[뉴스로드] 검찰이 임신 기간 12주 이내에 낙태를 한 피의자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키로 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21일 원치 않은 임신을 한 미성년자가 임신 12주 이내에 낙태를 한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지난 달 대검이 '낙태 사건 처리 기준'을 마련해 일선청에 보낸 것을 반영한 조치다. 대검의 이 조치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것이다. 헌재는 지난 4월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하면서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
[뉴스로드]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여성계가 일제히 환영했다. 반면 개신교와 천주교 등 종교계는 헌재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청년, 여성, 종교, 의료계 등 다양한 단체들이 모인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페)'는 헌재 결정에 환영했다. 모낙페 관계자는 "역사적 진전을 이룬 승리의 날이다. 그동안 거리에 나가 낙태죄 폐지를 외쳐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 건강, 생명을 위해 처벌이 아니라 국가가 사회가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폐지되길 바라왔다. 이번 판결은 그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