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98.6%는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감염만 놓고 보면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간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전국 17개 시·도 7,52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사 조사를 수행해 13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항체양성률은 98.6%로 지난해 9월 발표된 1차 조사 결과인 97.6%와 유사했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70%로, 1차 조사 때의 57.2%보다 12.8%p 높았다.

이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은 51.5%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과의 누적 발생률의 격차인 18.5%가 미확진 감염자 비율로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은 우리나라의 미확진 감염자 비율이 비슷한 항체양성률 조사를 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높은 검사 접근성, 신속한 격리 등으로 우리나라의 방역 관리가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경우 미확진 감염자가 60%, 영국은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2차 조사에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청소년층에서 높게 나타났고,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낮았다.

자연감염으로 생성되는 N항체 양성률은 5∼9세 90.0%, 10∼19세 83.5%이고, 70대 56.9%, 80대 이상은 47.6%였다.

전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질병청은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항체는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에서 백신접종 및 감염 후 생성된 항체 역가가 3개월 시점부터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으며, 항체 역가의 수준이 낮을수록 감염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