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덕림 SDS상무 "SCFI, 2Q 882 찍고, 하반기 870~900 수준 회복 예상"
- "LA항, 3월 컨테이너 수입 32만TEU로 전월비 28% 증가...이달 70만TEU 예상"

롱비치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롱비치항에서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HMM 컨테이너선 [사진=HMM]

코로나19 팬데믹 종료와 함께 급격히 하락하던 해상운임이 반등하면서 국제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론과 부정론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해상운임 주요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1월7일 5109.6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급락을 거듭하며 지난달 10일에는 906.55까지 밀리면서 9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3주 연속 두자리수의 반등을 거듭하면서 지난 14일에는 1033.6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20일 기록했던 1031.32보다도 높은 수치로 바닥을 확인했다는 해운업계에서는 바닥을 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운업계 고위 임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19년말 SCFI는 959, 최저는 716이었고 2020년에는 최저 848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운임은 나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덕림 SDS상무 "SCFI, 2Q 882 찍고, 하반기 870~900 수준 회복 예상"

해상물류 전문가는 올해 해상운임은 2분기에 평균 882로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870~900포인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는 현재 운임 수준을 감안하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다. 

지난 14일 고려대에서 개최된 '해운물류·조선산업 안정화 방안' 세미나에서 최덕림 삼성SDS상무는 "글로벌 세계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2.9% 정도의 세계경제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덕림 상무는 "컨테이너 해운 수요와 공급 격차는 지난해 7.7%에 이어 수요는 1.2% 감소하고, 공급은 6.7% 늘어 7.9% 공급초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 상무는 다만, 정기선사들이 공급량 조절에 나서면서 운임하락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기선사들이 결항 등으로 대처하면서 공급량 조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달 유휴선복량은 137만 TEU로 전체 선복량의 약 6%를 차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1, 2월에 120편의 운항취소가 있었고 이는 예정운항 물량의 23 내지 24%를 차지한다. 지난 달 기준 세계 컨테이너 총선복량은 2650만 TEU이고, 수주잔량도 전체의 29%정도로 많다"며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점도 지적했다. 

최 상무는 "변동성이 큰 해운시장에서 장기운송계약체결과 선화주 상생으로 변동폭을 줄이는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수요는 3.3%, 공급은 5.8% 각각 증가해 수급 격차는 2.5%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별로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최 상무는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주요 노선의 해운 물량은 감소하지만, 북미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백홀 물량은 620만 TEU(5.2%), 유럽 노선 백홀 물량은 700만 TEU(4.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태평양 노선에서 선사들이 적극적으로 공급을 관리하면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부터 운항 효율이 회복되고, 유럽 노선은 작년 4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반등 중"이라고 덧붙였다. 

"LA항, 3월 수입 컨테이너 32만TEU로 전월비 28% 증가...이달 70만TEU 예상"

지난 13일(현지 시간) 해운전문매체 로드스타에 따르면 미국 최대 무역항인 로스앤젤레스(LA)의 수입물량은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북미지역은 국내 해운경기와 수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노선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 LA의 수입 컨테이너는 운송업체가 지난 2월 30개에서 18개로 블랭크 항해를 줄이면서 이전월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보다는 30% 이상 감소했다. 

진 세로카 LA항만청 사무총장은 "지난달 LA의 수입량은 약 32만TEU로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반면 수출은 12% 감소한 약 10만TEU를 기록했다"면서 "지난달 LA 통관 컨테이너 수량은 총 62만TEU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1분기 총 처리량은 약 184만TEU로 작년 기록한 '역대 최고 분기'에 비해서는 32%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 상황이 1분기 세계 무역을 상당히 둔화시켰지만, 9개월 연속 인플레이션 하락을 포함해 약간의 개선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현재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다음달까지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로카는 "4월 물동량은 약 70만TEU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는 월간 수입량으로는 상당한 수준의 증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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