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결과,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에 대한 국민적 지지 확인
-국내 농축산물 유통 확대와 물가 안정 기대, 대규모 실직 사태 우려
[뉴스로드] 국민 10명 중 4명이 농협 계열 유통기업이 홈플러스 인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8%가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유통·금융·물류망을 동시에 보유한 유통기업으로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플랫폼, 편의점 사업 중심의 유통기업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국내 농축산물 유통 확대를 통해 물가 안정과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37.6%로 가장 높았다. 도심 유통망의 안정적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농협 내부에서는 홈플러스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51.9%는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에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 주체로 인공지능(AI) 기업이나 부동산 개발회사 등 유통업과 무관한 기업이 거론될 경우, 유통 역량 부재로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41.7%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미래에 대해 응답자의 30.8%는 법원의 명령에 의해 청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대규모 실직 사태와 입점 점주 및 협력업체의 도산, 지역 상권 붕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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