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로 매출 증가
-인스턴트 커머스 도입으로 사용자 확대
[뉴스로드]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과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 덕분에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3분기 매출은 2,478억 위안(약 51조원)으로,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2,452억 위안을 상회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의 매출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6억 위안(약 4조 3,4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이는 징둥, 메이퇀 등과의 할인 및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4월 말 온라인 쇼핑과 즉시 배송을 결합한 '인스턴트 커머스'를 출시하며, 즉석식품, 음료, 생필품 등을 주문 후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초단기 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쇼핑 앱 사용자 증가로 이어지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향후 알리바바는 AI 기술과 인프라, 일상생활 서비스, 전자상거래를 통합한 소비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장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 12개월 동안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만 1,200억 위안(약 25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에서 대규모 보조금과 해외 확장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중국 데이터 분석 업체 신툰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총매출은 1조 7천억 위안(약 350조 원)에 달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AI 챗봇 모델 '큐원'을 기반으로 무료 앱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