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업계,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포트폴리오 강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인수전 치열, 향후 M&A 시장 낙관적 전망

글로벌 인수합병·M&A(PG)/연합뉴스
글로벌 인수합병·M&A(PG)/연합뉴스

[뉴스로드] 올해 3분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3분기 제약업계 M&A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줄었으나, 거래액은 746억 달러(약 109조6천억 원)로 210%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대규모 거래의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올해 3분기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대형 거래가 11건, 50억 달러 이상의 '메가 딜'도 5건 성사됐다. 특히, 미국 화이자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멧세라를 10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미국 머크는 영국 베로나파마를 인수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오투베이어'를 추가했다.

아이큐비아는 제약업계가 기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시장에 출시됐거나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자산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항암 분야가 M&A를 주도했으나, 최근 비만 및 대사이상 관련 질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스위스 로슈는 대사질환 치료제 확보를 위해 미국 89바이오를 최대 35억 달러에 인수했다.

내년에도 제약업계의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의약품 특허 만료와 글로벌 규제 환경 안정으로 인한 자산 확보 압박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큐비아는 혁신적인 기술과 검증된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M&A 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