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향후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에서 무장분리·기총발사 시험 예정"

국내 독자개발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 성공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실제 공중전 능력을 갖춘 전투기임을 거듭 증명한 것이라고 방산전문가는 평가했다. 

최기일 상지대학교 군사학과 교수 겸 한국방위산업연구소(소장 최기일) 소장은 6일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8일 현존 최강이라는 미티어 중거리 미사일 분리시험과 기총사격에 이어 이번에 에임(AIM)-2000 미사일의 분리시험에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미티어는 동체에서 분리만 되는 반면, AIM-2000은 추진체를 사용해 무장이 분리되는 즉, 발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 관계자는 "KF-21 시제 2호기가 지난 4일 남해 상공에서 'AIM-2000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KF-21은 지난 1월17일 시제1호기가 첫 초음속 비행 시험에 성공하는 등 순조로운 개발과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 1월 이후 분담금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원, 지난 2월 400억원을 납부하는 등 이를 방증하는 모습이다. 

한편, 무장분리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고,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목적의 시험으로 전투기 개발 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한 과정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까지 KF-21은 시제기 생산 이후 총 150여회의 비행시험을 통해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시현했고,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 성공에 이어 무장 비행시험 범위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향후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무장분리·기총발사 시험을 시행해 무장 안정성과 성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방사청은 내년 2024년 전반기 중 KF-21의 양산 계약을 맺고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에 나선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동영상=방위사업청]

[뉴스로드] 김의철 nsrd4746@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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