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11회 ‘서플라이어 심포지엄’ 열어...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레이시온 등 참석
- 산업부, 방사청, 공군도 직접 참여해 미래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논의

김진혁 KAI 수출전략기획실장이 KAI의 수출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AI]
김진혁 KAI 수출전략기획실장이 KAI의 수출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강구영)은 지난 2019년 10차 심포지엄 이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간 중단했었던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재개하고, 향후 글로벌 협력사들과 함께 최대 1300대로 추정되는 미국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 시장 공략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공군과 해군의 훈련기 및 전술입문기 최대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만일 T-50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해외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 최대 1300대 규모의 수주가 예상되고, 최대 340조원 규모의 산업‧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KAI 관계자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1차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강구영 사장이 지난 1월 기자설명회에서 KAI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스로드]
강구영 사장이 지난 1월 기자설명회에서 KAI의 중장기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뉴스로드]

강구영 사장 "파트너사와 원팀 시스템 구축할 것...내년, 美 사업에 올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강구영 KAI 사장은 영상을 통한 환영사에서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기 제작사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며 “제작사와 파트너사가 원팀이 되어 긴밀하게 협력하고 상호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강구영 사장은 앞서 지난 1월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접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공유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공급망 정상화를 위해 ‘신(新)공급망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강 사장은 KAI의 중장기 비전과 관련해서 "내년에는 미 공군과 해군의 고등훈련기, 경전투기 사업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북미,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현재 KAI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는 T/FA-50의 잠재 시장정보와 추진전략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마틴베이커사는 KF-21의 사출좌석 개발 결과와 시험과정을 공개하고, MBDA는 KF-21과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적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軍, 미래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정책 논의 직접 참여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공군 등이 직접 참여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정책 논의에 참여했다.

방사청과 산업부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춘 ‘국방·우주 전문 기업 육성 계획’과 ‘미래형 비행체 개발 전략’을 각각 발표하며 미래 산업 개발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내비쳤다.

KAI, 원가 경쟁력 확보 위해 우수협력사 시상

KAI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협력사와의 상호 교류 및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협력사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며 "레이시온, 아코닉, 비에이이시스템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안정적인 자재 수급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의 구축과 상호 교류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현재 대량생산 중인 T-50과 수리온, 수년 내 양산에 돌입할 KF-21과 LAH 소요 자재 및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난해 협력사 정기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총 10개사에 대한 우수협력사 시상도 진행했다"면서 "우수협력사는 KF-21, TA-50, 수리온, LAH 등 KAI 주요사업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는 지난 2000년부터 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를 위해 서플라이어 심포지엄을 격년으로 진행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에어버스헬리콥터스를 비롯해 레이시온, 비에이이시스템즈, 마틴베이커 등 100여개 글로벌 방산기업 사장단과 관계자 총 169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KAI]
심포지엄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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